류길재 통일부 장관이 금강산 관광 재개 입장을 피력했다. 박근혜정부 들어 수차례 재개 가능성이 논의되거나 흘러나온 적은 있지만, 대북 기조를 전담하는 정부 부처 수장이 이런 방침을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류 장관은 지난 23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2008년 이후 중단된 금강산 관광에 대해 “(이 사업은) 진행되다가 중단된 것으로, 과거에 없던 것을 재개하는 것이 아니며 역대 정부가 해온 사업”이라고 말했다. 그는 관광 중단의 직접적 원인이었던 박왕자씨 피격 사망사건에 대한 남북 간 협의가 기본이라며 “원인을 해소하는 것이 첫 번째 할 일”이라고 했다.
또 “(관광 대가가 대량살상무기 개발자금으로 쓰이는 것 아니냐는) 국제사회의 우려를 잘 알고 있다”며 “그러나 금강산 관광은 유엔 대북제재 규정과 일치하는 부분이 분명히 드러나 있진 않기 때문에 유엔 안보리 판단을 경청해야 한다”고 했다.
‘박근혜정부 출범 3년차인 올해가 남북정상회담 적기가 아니냐’는 질문에는 “시간에 쫓겨 회담을 하면 우리가 원하는 성과를 얻지 못할 것”이라며 “시간 변수가 중요하긴 하지만 거기에 얽매이진 않겠다”고 답했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
류길재 통일 “금강산관광 재개할 수 있다”
입력 2015-01-26 0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