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호흡기 바이러스 질환 예방하려면 홍삼 많이 드세요

입력 2015-01-27 02:05

인플루엔자(독감)와 호흡기세포융합(RS)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호흡기질환이 유행하면서 면역력 저하를 막기 위한 식생활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독감 및 RS 바이러스 등 호흡기 바이러스 질환을 퇴치하려면 철저한 개인위생 관리와 균형 있는 식습관을 통해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게 노력해야 한다.

우선 손을 자주 씻어야 한다. 감기는 물론 감염성 호흡기질환의 70% 가량이 손을 통해 전파된다. 따라서 손을 자주 씻고 손으로 눈, 코, 입 등을 만지지 말아야 한다. 환기를 꺼리는 추운 겨울철에는 실내공기가 각종 병원체와 미세먼지에 오염되기 쉽다. 이를 막으려면 1일 3회, 매회 30분씩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면역력 개선에 도움이 되는 식품을 섭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규칙적으로 여러 가지 식품을 골고루 균형 있게 먹는 식생활습관을 실천하면서 홍삼 같은 건강기능식품이나 종합비타민 등 영양제를 복용하면 면역력 저하를 막는데 도움이 된다.

미국 조지아대 생명과학연구소 염증·면역 및 감염센터 강상무 교수팀은 홍삼(사진)을 겨울철 급성 호흡기질환 예방식품으로 추천한다. 강 교수팀은 인플루엔자A 및 RS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의 세포와 동물 모델에 홍삼 추출물을 주입하고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 관찰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세포손상이 감소하고 염증 반응도 개선됐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 12일 전부터 먹이와 함께 홍삼 추출물을 꾸준히 준 실험쥐들은 80%가 생존했으나 홍삼을 주지 않은 쥐들의 생존율은 20%에 그쳤다. 홍삼을 먹은 쥐들의 폐에선 그렇지 않은 쥐들보다 RS 바이러스가 33%나 적게 검출됐다.

연구결과는 식이요법 전문 국제 학술지 ‘저널 오브 메디시널 푸드’(Journal of Medicinal Food) 최신호에 실렸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