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방사선 치료를 해도 환자에 따라 폐암 사멸 효과가 다른 이유를 국내 연구진이 밝혀냈다.
한국원자력의학원(원장 조철구)은 최근 방사선의학연구소 박인철(사진) 박사팀이 폐암에 방사선을 쪼일 때 치료 효과를 반감시키는 히스톤 탈아세틸화 2번 효소를 발견했다고 26일 밝혔다.
히스톤 탈아세틸화 효소는 암 억제 유전자들을 방해해 암을 유발하거나 방사선 및 항암제의 저항성을 갖도록 인도하는 물질이다, 이 효소가 방사선 치료의 효과를 떨어트리는 주범이라는 사실이 밝혀지기는 처음이다.
이 효소는 폐암 세포가 먹잇감으로 좋아하는 단백질의 연결고리 역할을 한다. 박 박사팀이 히스톤 탈아세틸화 2번 효소의 작용을 방해하는 유전자를 폐암 세포에 주입하고 방사선을 쪼이자 암세포 퇴치 효율이 종전보다 약 40% 증가했다. 박 박사팀은 방사선 치료에 반응이 없는 폐암 환자 40명에게서 이를 확인했다.
연구결과는 암 전문 국제 학술지 ‘온코타깃’(Oncotarget) 최신호에 게재됐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방사선의학硏 박인철 연구팀, 폐암 치료효과 저하 효소 첫 발견
입력 2015-01-27 0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