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켈레톤 3년차’ 윤성빈 썰매 사상 첫 월드컵 은메달

입력 2015-01-24 04:31

‘스켈레톤 신성’ 윤성빈(21·한국체대·사진)이 한국 썰매 종목 사상 첫 월드컵 은메달을 목에 거는 쾌거를 이뤘다.

윤성빈은 23일(한국시간) 스위스 생모리츠에서 열린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FIBT) 월드컵 5차 대회에서 1·2차 레이스 합계 2분16초77의 기록으로 2위에 올랐다. 윤성빈은 현재 이 종목 최강으로 꼽히는 마르틴스 두쿠르스(라트비아·2분16초17)에게 겨우 0.60초 뒤졌다. 지난해 12월 20일 캐나다 캘거리에서 치른 월드컵 2차 대회에서 3위에 올라 한국 썰매 역사상 최고 성적을 작성한 윤성빈은 불과 한 달 만에 종목의 역사에 또 새로운 페이지를 열었다.

2012년 스켈레톤에 입문한 윤성빈은 지난 시즌까지는 소치올림픽을 제외하면 월드컵보다 한 단계 아래인 대륙간컵, 아메리카컵 등에만 출전했다. 올 시즌 처음으로 월드컵 무대를 밟은 그는 1차 대회에서는 실격했지만 2차 대회에서 3위에 올라 한국 썰매의 사상 첫 월드컵 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렸다. 연말의 짧은 휴식을 마치고 생소한 유럽 원정길에 오른 그는 3차 대회 10위, 4차 대회 13위를 기록하며 감각을 조율했다. 그리고 5차 대회에서 자신과 한국 썰매의 최고 성적을 한 단계 올려놓았다.

장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