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발 훈풍에 힘입어 코스피지수가 1940선에 근접했다.
2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날보다 15.27포인트(0.79%) 오른 1936.09로 장을 마감했다. 글로벌 유동성이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에 장중 1940선을 웃돌기도 했지만 중국과 그리스발 악재가 걸림돌로 작용했다. 이달 중국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가 49.8로 기준선(50)을 밑돌았고, 25일로 예정된 그리스 총선을 앞두고 불안심리가 확산되며 상승폭을 반납했다.
‘어닝 시즌’을 맞아 실적에 따라 기업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기아차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23.0%나 줄어들어 주가가 1.89% 하락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19.0% 줄어든 2조5725억원으로 집계돼 2010년 이후 4년 만에 2조원대로 내려앉았다. 지난해 4분기 2227억원 영업적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한 대림산업도 5.82% 하락했다. 반면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1.1% 늘어난 현대모비스는 1.80% 올랐고, 영업이익이 52.6% 증가한 LG유플러스도 4.08% 상승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20.9% 상승한 데 힘입어 2.23% 올랐다. 주당 100만원이 넘는 고가주도 한국거래소의 액면 분할 기대감에 아모레퍼시픽이 4.21% 오른 260만원을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나타냈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10.89포인트(1.88%) 오른 589.31로 장을 마감하며 2008년 6월 30일(590.19)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만지사 설립을 발표한 컴투스가 13.86% 급등했고, 다음카카오도 5.63% 상승했다.
백상진 기자
[여의도 stock] 유럽발 유동성 호재… 15P 상승
입력 2015-01-24 0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