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준호 사장 커브드폰 야심작… 베일 벗은 G플렉스2 “스포츠카처럼 강력”

입력 2015-01-23 03:51 수정 2015-01-23 15:17
서울 영등포구 LG트윈타워에서 22일 열린 LG전자 커브드 스마트폰 'G플렉스2' 공개 행사에서 모델들이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G플렉스2는 제품 각 부분에 서로 다른 4개의 곡률을 적용한 커브드 제품으로 기존 LTE보다 4배 빠른 3밴드 LTE-A 서비스를 지원한다. 곽경근 선임기자

LG전자 조준호 사장(본부장)이 커브드(Curved) 스마트폰 ‘G플렉스’ 후속 제품인 ‘G플렉스2’로 승부수를 띄웠다. 조 사장이 지난해 11월 취임 이후 ‘선택’과 ‘집중’의 스마트폰 라인업 전략을 구사하기로 하면서 내놓은 첫 작품이다.

‘G플렉스2’는 출시 전부터 외신들의 호평이 쏟아진 데다 전작의 디자인·기능을 보완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제품에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다만 ‘휜’ 스마트폰을 낯설어하는 소비자들을 사로잡을지가 관건이다.

LG전자는 22일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미디어행사를 열고 커브드 스마트폰 G플렉스2를 국내에서 처음 공개했다. G플렉스2는 2013년 11월 출시한 G플렉스의 후속 모델로 제품 각 부분에 서로 다른 4개의 곡률을 적용한 커브드 제품이다. 또 기존 LTE보다 4배 빠른 3밴드 LTE-A 서비스를 지원하며 퀄컴의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스냅드래곤 810’ 칩셋을 탑재해 빠른 구동이 가능하다. 이 밖에 스마트폰 후면 흠집을 복원시켜주는 ‘셀프 힐링’ 기능, 40분 이내 배터리 50%까지 충전하는 ‘고속 충전’ 기능 등이 전작에 비해 추가·개선됐고, 전면 강도도 20% 이상 높아졌다.

LG전자는 G플렉스2를 통해 스마트폰 시장을 선도하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15’에서 선(先)공개된 뒤 외신들의 호평도 이어졌다. 유력 IT 매체들은 “아름답고 강력하면서도 우아한 G플렉스2에 시선을 떼지 말 것(리뷰드닷컴)” “최고를 찾는 이들에게 추천할 수 있는 제품(디지털 트렌드)”이라고 극찬했다.

LG전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G시리즈(G플렉스2 포함)와 중저가 모델인 L·F시리즈만 남겨 ‘프리미엄 이미지 구축’과 ‘매출 확대’의 투 트랙으로 간다는 전략이다.

전작의 부진을 넘어야 한다는 과제도 있다. G플렉스는 출시 당시 북미 지역에서는 마니아층을 대상으로 인기를 끌었지만 국내 시장에서 큰 반응을 얻지 못했다. 국내 소비자들에게는 커브드 디자인이 익숙하지 않은 데다 불편하다는 의견이 많았기 때문이다.

LG전자 관계자는 “당시 소비자들이 커브드 스마트폰 기술에 감탄하면서도 거부감과 불편함을 이야기해와 이를 경청하고 보완했다”며 “‘실용적이면서도 아름다운(Practical Beauty) 가치’를 내걸고 제품 개발에 힘썼다”고 설명했다.

디자인에도 승부를 걸었다. 최범석 패션디자이너가 마케팅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참여했고 고태영 디자이너, 배우 오연서씨도 디자인 작업에 함께했다. 티탄 실버 1가지 색상으로 출시됐던 전작 대신 플래티넘 실버, 플라멩코 레드 두 가지로 출시된다. MC사업본부 MC상품기획FD 우람찬 상무는 “G3가 고급 세단이라면 G플렉스2는 스포츠카”라며 “매력적인 디자인을 구현한 만큼 마니아층은 물론 일반 소비자들에게도 ‘사고 싶은 스마트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G플렉스2는 오는 30일 이동통신 3사를 통해 출고가 80만원 후반대로 출시될 예정이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