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영성] 나의 하루

입력 2015-01-24 01:27

스물셋 청년 하용조의 친필 일기다. 1968년 8월 1일부터 69년 5월 2일까지. 폐병으로 피를 쏟으며 외딴 병원에 입원한 날로부터 9개월 동안 써내려간 진솔한 고백을 수제본 일기책으로 만들었다. 삶과 죽음, 믿음과 실천, 사랑과 용서, 전도와 선교, 공동체와 자기 정체성 등 하나님을 믿고 사랑하고 따르게 되는 총체적인 과정이 집약돼 있다. 요즘 23세 청년들은 무엇을 고민하는가. 취업 학업 스펙쌓기 연애…. 3년 전 하나님 곁으로 간 고인은 청년 때부터 오직 예수, 오직 복음이 비전이었다. 나라와 민족을 가슴에 품고 기도하던 청년 하 목사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