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국제유가 바닥론에 관련주 급등

입력 2015-01-23 00:59

현대차의 ‘어닝 쇼크’ 암초를 만난 코스피지수가 나흘 만에 하락하며 1920선에 턱걸이했다. 추락을 거듭하던 유가가 바닥권에 근접했다는 관측에 유가 수혜주는 급등했다.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날보다 0.41포인트(0.02%) 내린 1920.82로 장을 마감했다.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의 양적완화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국내 증시는 ‘어닝 시즌’에 돌입하면서 지난해 4분기 기업 실적에 대한 우려가 시장을 짓눌렀다.

특히 현대차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1조875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6% 하락했다고 발표하며 주가도 2.04% 하락했다. 시장의 기대치를 밑돈 현대차 실적은 대형주의 동반 부진 우려로 이어지고 있다. 현대모비스(-0.60%)와 기아차(-0.20%)도 소폭 하락했다.

국제유가가 40달러 선에서 바닥을 다진 후 반등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 정유·화학·조선 등 저유가 수혜주가 급등했다. 한화케미칼은 전날보다 6.22% 올랐고, LG화학(4.61%), SK이노베이션(4.16%), 롯데케미칼(3.96%)이 크게 상승했다. 조선주는 대우조선해양이 6.63% 상승했고, 현대중공업(3.45%), 삼성중공업(3.35%), 현대미포조선(3.28%)이 강세를 나타냈다. 미국 정부가 중국산 타이어에 반덤핑 관세를 부과했다는 소식에 타이어주가 강세를 보였다. 넥센타이어는 7.06% 급등했고, 금호타이어도 0.86% 올랐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5.92포인트(1.01%) 내린 578.42로 장을 마감하며 상승 랠리에 제동이 걸렸다. 장중 587.42까지 올라 2013년 5월 29일 기록한 전고점(장중 588.54) 돌파를 눈앞에 뒀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차익 실현에 나서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인터넷(-3.0%)과 방송(-2.6%), 게임(-2.2%) 업종이 하락했고, 다음카카오(-3.59%), 셀트리온(-1.75%), 컴투스(-3.28%) 등 시가총액 상위주도 약세를 나타냈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