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함포탄 오작동 수병 1명 위독

해군 2함대 소속 유도탄 고속함(PKG)에서 함포 포탄 오작동 사고가 발생해 오모(21) 일병이 중상을 당했다.

해군은 22일 “유도탄 고속함인 ‘황도현함’이 전날 오후 6시20분쯤 서해 태안 앞바다 울도 근해에서사격훈련을 위해 76㎜ 포탄을 장전하던 중 오작동이 발생했다”며 “훈련을 취소한 채 평택으로 복귀하던 황도현함에서 함포탄 1발이 갑자기 발사돼 함수에 있던 오 일병이 중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사격훈련에서는 황도현함의 포탄 장전통 장전장치가 고장을 일으켜 포탄이 발사되지 않았다. 승조원들은 즉시 전원을 차단하고 포탄을 빼내려 했지만 나오지 않자 다시 전원을 연결한 순간 포탄 1발이 발사됐다. 함포 인근에 있던 오 일병은 머리 위쪽을 심하게 다쳐 수원 아주대병원에 긴급 후송돼 응급수술을 받았으나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황도현함은 당시 육지에서 6.2㎞ 떨어져 있었으며 발사된 함포는 자폭돼 다른 피해는 없었다. 해군은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해군이 전날 발생한 사고를 하루 늦게 발표해 은폐 의혹이 제기된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