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다저스 공동 구단주 된다

입력 2015-01-23 01:01
국내 기관투자가들로 구성된 가칭 ‘코리아 컨소시엄’이 미국프로야구 LA 다저스의 지분 인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일보와 일간스포츠는 22일 “코리아 컨소시엄이 다저스 구단 지분 20%를 인수하기 위해 작업에 들어갔다”며 “이미 4000억원대의 투자금 대부분을 모은 뒤 대표 주간사를 정하는 작업 중”이라고 전했다.

현재 다저스는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출신 매직 존슨 등 5명의 공동구단주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각각 20% 정도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데, 공동구단주 가운데 1명이 자기 지분의 매각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투자자가 다저스 지분 인수를 추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3년 전 다저스 구단 공개 입찰 때 이랜드그룹이 인수전에 뛰어들었다가 실패했다. 다만 당시에는 전체 지분에 대한 공개 입찰이었고, 이번에는 20% 지분에 대한 비공개 매각이란 점에서 차이가 있다.

다저스는 28차례 포스트시즌 진출과 6차례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명문 구단이다. 미국에서도 인기가 높지만 한국에서도 최초의 한국인 메이저리거 박찬호가 전성기를 보냈고, 현재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뛰면서 ‘국민 구단’으로 불린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