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10 공개… MS “무료 업그레이드”

입력 2015-01-23 00:36

마이크로소프트(MS)가 기존 윈도 운영체계(OS) 사용 고객에게 새로 나올 윈도10을 무료로 업그레이드해주기로 했다.

MS는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주 레드몬드 본사에서 차기 OS 윈도10(왼쪽)을 공개했다. MS는 윈도7, 윈도8.1, 윈도폰8.1 등을 사용하는 고객에 한해 윈도10 출시 이후 1년 동안 무료로 업그레이드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전체 윈도 OS 사용자 중 윈도7 사용자는 56%이며 윈도 8.1도 10%를 넘는다. 상당수 윈도 이용자가 윈도10을 무료로 이용하게 되는 셈이다. MS는 상위버전이 나왔을 때 무료로 업그레이드를 지원한 적이 없었다. 이번 조치는 스마트폰 OS인 구글 안드로이드와 애플 iOS가 태블릿PC와 컴퓨터까지 영역을 확대하는 데 따른 위기감으로 풀이된다. MS가 계속 윈도를 유료로 고집할 경우 스마트폰, 태블릿PC, 컴퓨터 등에서 각각 다른 OS가 구동돼 연결성이 크게 낮아질 수 있다. 반면 구글은 안드로이드와 PC용 OS 크롬까지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애플도 맥 OS를 무료로 전환하며 OS 진입장벽을 낮췄다.

MS는 윈도10 초기 구매 시 가격이나 윈도XP 사용자들의 업그레이드 비용 등은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예전처럼 높은 가격을 책정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MS는 윈도10에 새로 탑재될 웹브라우저 ‘프로젝트 스파르탄’도 공개했다. 안정성과 정확도를 높였고, 태블릿PC나 스마트폰에서 터치 입력을 할 수도 있다. 머리에 쓰는 기기인 ‘홀로렌즈(오른쪽)’도 내놨다. 착용하면 사용자 주변에 3차원 홀로그램이 나타나는 가상현실을 만들어준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