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정치권이 호남고속철도(KTX)의 서대전역 경유를 강력 촉구했다.
새누리당 대전시당은 22일 ‘호남고속철도 서대전역 경유는 마땅하다’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호남선 KTX의 서대전역 경유 철회를 주장하는 호남 및 충북의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새누리당은 “호남선 이용객의 30% 이상이 서대전역을 이용하는 상황에서 경유 철회를 주장하는 것은 텅빈 열차라도 빨리만 가면 된다는 말과 다르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40만명으로 추산되는 대전지역 호남 향우들이 서대전역을 이용하는데, 서대전역을 지나지 말라는 것은 국민의 교통편의에 의한 행복 추구권을 박탈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대전시당도 “호남고속철도에서 서대전역 경유 노선이 사라지거나 대폭 줄어든다면 서대전역을 이용하는 연간 180만 이용객의 불편은 불을 보듯 뻔하고, 서대전역 인근 상권도 공동화 현상을 겪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노선 결정을 앞둔 정부는 호남고속철도의 건설 취지를 살리면서도 노선 결정으로 인한 각 지역의 상실감을 최소화하고 상생 발전을 도모할 수 있도록 합리적인 판단을 내려야 한다”고 밝혔다. 광주시 등 호남권과 충북도는 호남선 KTX의 서대전역 경유를 ‘저속철’이 된다며 반대하고 있다.
대전=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
호남·충북 vs 大田… 호남고속철 서대전 경유 大戰
입력 2015-01-23 03: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