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자립교회 청소년 초청 11년째 겨울수련회

입력 2015-01-23 02:57

경기도 김포 운양동 서로사랑교회(노동혁 목사)는 지난 19일부터 22일까지 경기도 광주 갈멜산기도원에서 ‘제11회 180 터닝 청소년 캠프’를 열었다(사진). 노동혁 목사는 인천 효성동 기쁨의교회를 섬기던 11년 전부터 재정이 어려워 겨울수련회를 열지 못하는 미자립교회 청소년들을 초청해 신앙교육 캠프를 열고 있다.

서로사랑교회는 지난해 3월 개척한 작은 교회다. 하지만 이 교회 성도 40여명 중 12명은 직장에서 휴가를 내고 자비량으로 이번 수련회를 준비했다. 음식도 정성껏 마련했다. 여전도회원들이 신선한 식재료를 직접 구입해 요리했다. 캠프에 참여한 13개 교회 중·고등부 학생 130여명은 말씀을 듣고 찬양과 기도를 하면서 은혜를 받았다고 고백했다.

노 목사와 강은주 사모 부부는 자녀교육 경험을 바탕으로 학생들에게 생생한 강의를 들려줬다. 노 목사의 첫째와 셋째 아들은 각각 서울대 심리학과와 성악과를 졸업했다. 둘째 아들은 아세아연합신학대를 졸업하고 목회자가 되기 위해 총신대 신학대학원에 재학 중이다.

노 목사는 “적지 않은 성도들이 주일에 자녀를 교회에 출석시키지 않고 학원에 보내야 좋은 대학에 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는 착각”이라며 “지혜가 뛰어난 다니엘의 신앙과 모진 고난을 이겨낸 요셉의 비전 등 성경적 교육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목사는 26년 동안 담임목사로서 인천 효성동 기쁨의교회를 섬겨왔지만 어느새 교회의 주인처럼 돼버린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2012년 12월 사임했다. 퇴직금도 받지 않은 그는 초심으로 돌아가 서로사랑교회를 개척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