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올해 비교적 강한 하방압력에 직면하고 있지만 중국 경제는 절대 경착륙하지 않을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내보였다.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24년 만에 가장 낮은 7.4%를 기록하면서 중국 경제에 대한 해외의 우려가 커진 데 따른 것이다.
리 총리는 21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제45차 연차총회(다보스포럼) 개막식 축사를 통해 “효과적인 관리로 채무·금융 분야 리스크를 사전에 통제하고 있다”며 “올해 금융 리스크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50%에 달하는 중국의 저축률이 경제성장에 충분한 자금을 제공하고 지방정부 채무의 70%도 기초시설(인프라) 건설에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자산으로 보장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리 총리는 지난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에 대해 “중국의 경제규모가 세계 2위를 차지하는 등 기준수치가 커졌기 때문에 매년 7% 성장을 하더라도 연도별 증가규모는 8000여억 달러에 달한다”면서 “이는 5년 전 10% 성장률로 인한 증가 규모보다 더 크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리 총리는 또 중국 경제가 ‘신창타이(新常態·New normal) 시대’에 접어든 사실을 재확인하면서 “하방압력을 막아내기 위해 구조개혁을 결연히 추진하고 거시조정의 혁신에 미시조정의 활력을 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조세·금융 개혁, 이율·환율의 시장화 추진, 가격 통제 최대한 개방, 외국자본의 진입 문턱 완화 등을 약속했다. 리 총리는 이를 통해 “중국 경제는 중진국의 함정에 빠지지 않고 건강한 발전의 궤도를 지속적으로 걸어 나가 세계경제에 더 큰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 khmaeng@kmib.co.kr
리커창 중국 총리 다보스 포럼 개막식 축사 “2015년 中 금융리스크·경착륙 없을 것”
입력 2015-01-23 03: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