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역 대학들이 올해 등록금을 동결하기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22일 도내 대학 등에 따르면 등록금을 동결한 곳은 서원대. 충청대, 대원대, 강동대, 충북보건과학대, 꽃동네대, 충북도립대 등이다. 다른 대학들 역시 등록금을 동결하거나 인하하는 것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9.2%를 인하한 충북도립대는 올해 등록금을 올리지 않기로 했다. 도립대의 등록금은 지난해와 같은 인문·사회계열은 82만1000원, 공학·예체능계열은 95만6000원이다. 꽃동네대는 동결 결정으로 올해 등록금이 사회복지학부 330만원, 간호학과 389만원으로 책정됐다. 서원대는 2013년과 지난해에 이어 3년 연속 등록금을 동결했다. 충청대도 2009년부터 7년째 등록금을 인하하거나 동결하고 있다.
최근 4년간 등록금을 동결하거나 인하해왔던 한국교원대도 올해 등록금 인상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학내 분규를 겪고 있는 청주대는 등록금심의위원회 개최 일정이 아직 잡히지 않았다. 충북대는 오는 26일 등록금심의위를 열고 등록금을 결정할 계획이다. 이들 대학은 등록금 동결로 부족한 재정은 국비 사업 유치 등을 통해 메울 방침이다.
충북도내 대학 관계자들은 “재정지원 등에서 정부의 불이익을 받지 않기 위해서는 등록금을 동결하는 분위기”이라며 “대학마다 재정압박이 심하지만 국가장학금을 더 받을 수 있는 만큼 소폭 인하를 하거나 동결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정부 제재 우려… 충북, 등록금 동결이 大勢
입력 2015-01-23 03: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