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고위 간부 인사를 앞두고 국민수(52·사법연수원 16기·사진) 서울고검장이 21일 사의를 표명했다. 국 고검장은 최근 김진태 검찰총장을 만나 용퇴 의사를 밝혔고 조만간 정식으로 사직서를 제출할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주변에 “후배들을 위해 물러날 때가 있는데 지금이 그때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 서산 출신인 국 고검장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26회 사법시험에 합격, 검찰에 입문했다. 서울중앙지검 2차장, 대검 기조부장, 법무부 차관 등 요직을 두루 거친 뒤 2013년 12월 서울고검장에 취임했다. 동기인 김수남 서울중앙지검장과 함께 유력한 차기 검찰총장 후보로 지목돼 왔기 때문에 국 고검장의 용퇴를 두고 검찰 안팎에서는 다소 의외라는 반응이 나온다.
국 고검장을 시작으로 16기, 17기 검사장급 이상 고위직의 용퇴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현재 고검장급 8명, 검사장급 40명 중 공석은 인천지검장과 제주지검장 두 자리뿐이다.
요직 중의 요직인 ‘검찰 넘버2’ 서울중앙지검장 후보로는 17기, 18기가 언급되고 있다. 김경수 부산고검장과 박성재 대구고검장을 중심으로 김희관 대전고검장, 조성옥 광주고검장 등 17기 4명이 비중 있게 거론되고 있다. 18기인 김주현 법무부 검찰국장도 하마평에 오른다.
‘검찰의 꽃’ 검사장 승진 인사에 대해서도 검찰 내부의 관심이 뜨겁다. 20기 가운데 1∼2명의 승진이 관측되는 가운데 이영만 서울고검 공판부장, 오정돈 서울고검 송무부장, 전현준 수원지검 안산지청장 등이 활발히 거론되고 있다.
21기에서도 첫 검사장이 배출될 것이라는 시각이 크다. 윤웅걸 서울중앙지검 2차장, 유상범 서울중앙지검 3차장, 김기동 고양지청장(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장), 한찬식 법무부 인권국장, 노승권 수원지검 성남지청장 등의 이름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폐지된 대검 중수부의 역할을 담당해온 유상범 3차장 후임으로는 권익환 대검 범죄정보기획관, 최윤수 반부패부 선임연구관, 양부남 부산지검 동부지청장이 언급된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
차기 검찰총장 후보 꼽혔던 서울고검장 국민수 사의
입력 2015-01-22 0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