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구 친정 강화” 우리銀 계열사 CEO 윤곽

입력 2015-01-22 04:58
유구현 사장
김병효 사장
정기화 사장
이광구 우리은행장 체제 출범 이후 우리은행 계열사의 새 경영진이 윤곽을 드러냈다. 이순우 전 행장의 최측근들이 잇따라 퇴임하면서 ‘이광구 친정 체제’를 더욱 공고히 다지는 모습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말 임기가 만료된 우리카드, 우리프라이빗에퀴티(PE), 우리종합금융 등 우리은행 계열사의 차기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내정이 마무리됐다. 우리카드 사장에는 유구현 전 우리은행 부동산금융사업본부 부행장이 내정됐다. 유 전 부행장은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및 이 전 행장과 같은 대구고 출신이다.

탁월한 실적을 바탕으로 연임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됐던 강원 사장은 퇴임하게 됐다. 강 사장은 한때 “이순우와 한 배를 탔다”고 회자될 정도로 ‘이순우맨’으로 분류된 인사다. 강 사장 재임 기간 우리카드는 시장점유율을 1% 이상 끌어올릴 정도로 성과가 좋았다.

우리PE 신임 사장은 김병효 전 우리아비바생명 사장이 맡게 됐고, 우리종금 신임 사장은 정기화 전 우리은행 부행장이 내정됐다. 김 전 사장과 정 전 부행장은 모두 우리은행에서 HR본부 부행장을 거쳤다.

우리은행이 출자한 용역관리 업체인 우리기업 대표에는 이용권 전 중소기업고객본부 부행장이 가게 됐다. 김종완 우리에프아이에스 대표와 허종희 우리신용정보 대표, 주재성 우리금융경영연구소 대표는 연임됐다.

한편 신한은행은 이날 지점장급 인사를 포함한 600명 수준의 대규모 인사를 실시했다. 신한은행은 “여성 경영진 후보를 육성하기 위해 우수한 역량을 가진 여성 직원을 대거 지점장급으로 발탁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선정수 기자 js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