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열사’ 김부선씨의 또다른 고발

입력 2015-01-22 03:30

아파트 난방비 비리를 폭로했던 배우 김부선씨가 21일 자신이 사는 아파트의 또 다른 비리 의혹과 관할 성동구청의 직무유기를 고발하면서 진실을 밝혀달라고 눈물로 호소했다.

김씨는 이날 오후 예고 없이 서울시청 브리핑룸을 찾아(사진) “동 대표회장과 관리소장이 우리 단지 내 빈 곳에 텃밭을 조성한다며 1000만원의 보조금 지원을 신청했다”며 “아무리 생각해도 그렇게 많은 돈이 필요할까 싶어 구청에 얼마 안들 것 같다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그랬더니 관리소장이 자신에게 ‘도둑질도 손발이 안 맞아 못해먹겠다’고 나무랐다는 것이다. 김씨는 텃밭가꾸기모임 대표를 맡고 있다. 그런데 자신이 지난해 5월 프랑스로 출국한 사이 동 대표회장과 관리소장 등이 텃밭가꾸기 사업 보조금 신청을 했다며 구청에 사업계획서에 대한 정보공개를 청구했다. 하지만 구청이 거부하다 기자회견 직후에 ‘정보공개결정’이란 문자를 보내왔다고 김씨는 주장했다.

그는 또 중앙난방을 개별난방으로 바꾸는 과정에서 일어난 공사업체 입찰비리 의혹을 공개했다. 공사업체가 공사비를 제대로 받지 못했다고 해서 아파트 관리비 통장의 입출금 내역을 확인하려 했으나 관리소장이 통장을 보여주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는 서울시가 이를 공개해달라고 촉구했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