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2년 10월 인류는 핵전쟁 직전까지 갔다. “인류 역사상 가장 위험했던 순간”이라고 정의되는 쿠바 미사일 위기가 그때였다. 미국의 베테랑 기자가 쓴 이 책은 당시를 치밀하게 조명한다. 두 명의 이념적 라이벌, 케네디와 후르시초프는 전쟁을 할 생각이 없었다. 하지만 일단 작동하기 시작한 전쟁기계는 자체의 관성으로 격화됐다. 미국 첩보기가 소련 영공을 침범했고, 소련 잠수함 함장은 핵 어뢰를 쏘려 했다. 인류가 벼랑 끝에 얼마나 가까이 갔었는지에 대한 놀랍고 생생한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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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23 0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