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유럽 경기부양 기대감… 1920선 회복

입력 2015-01-22 02:03

코스피지수가 유럽중앙은행(ECB)의 경기부양책 실시 기대감에 사흘째 올라 1920선을 회복했다.

21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2.92포인트(0.15%) 오른 1921.23으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가 다시 하락한 영향으로 장중 한때 1910선 아래로 떨어졌던 지수는 장 후반 외국인투자자가 순매수로 전환하면서 상승 마감했다.

22일(현지시간) 열리는 ECB 통화정책회의에서 양적완화 시행 결정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정책 효과와 영향에 대해선 기대감과 신중론이 엇갈리고 있다.

대신증권은 이번에 ECB가 국채 매입을 선언하면 유럽의 유동성이 순증 사이클로 진입해 유럽계 자금이 대거 한국 증시에 유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2012년 유럽 유동성 확대 국면에서 유럽계 자금은 5조6000억원에 달하는 한국 주식을 순매수했다”면서 “이번에는 2012년보다 자산 매입의 확산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반면 임노중 아이엠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ECB 회의가 단기적 호재로 작용할 수 있지만, 정책이 실제 경기 개선으로 이어지는지 확인이 필요하다”며 “내용이 기대에 못 미칠 경우 시장이 실망으로 돌아설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허재환 KDB대우증권 연구원도 “유럽의 양적완화는 호재이나 한국 금융시장에 수혜가 전해지기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생명(3.60%) SK하이닉스(2.13%) 삼성전자(1.68%) KB금융(1.22%) 등은 올랐고 삼성SDS(-7.83%) 제일모직(-5.70%) 기아차(-3.08%) 네이버(-1.27%) 등은 내렸다. LG상사는 물류업체 범한판토스 인수 관련 기대감에 5.89% 급등했으며, LG생명과학은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사상 최고일 것이란 증권가 분석에 4.89%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2.07포인트(0.36%) 오른 584.34로 마감해 연중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천지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