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규, 경기 중 상대선수 폭력 징계 위기

입력 2015-01-22 00:47

삼성화재 베테랑 센터 이선규(34·사진)가 경기 도중 상대 선수를 때려 한국배구연맹(KOVO)의 징계를 받을 전망이다.

사건은 2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남자부 삼성화재와 LIG손해보험 경기에서 벌어졌다. 3세트 10-10으로 맞선 상황에서 LIG손해보험의 세터 노재욱(23)이 토스를 올린 직후 균형이 무너져 상대 코트 방향으로 넘어졌다. 노재욱이 넘어지면서 블로킹을 올라가려던 삼성화재 류윤식이 함께 넘어졌고, 같이 블로킹하려던 이선규도 제대로 뛰지 못한 채 두 선수 위로 쓰러졌다. 그리고 선수들이 일어나는 과정에서 이선규가 노재욱의 허벅지를 손으로 때렸다.

LIG손해보험은 3세트가 끝난 직후 구단 사무국장이 KOVO의 경기 감독관을 찾아가 상황에 대한 확인을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에 21일 오전 KOVO에 공문을 보내 정식으로 조사를 요청했다. KOVO는 조만간 상벌위원회를 열어 징계 여부 및 수위를 결정할 계획이다.

상벌위에서는 징계 외에 당시 상황 전체에 대한 논의도 이뤄진다. 노재욱이 상대 코트로 넘어지면서 반칙을 했지만 심판이 이를 바로 잡아내지 못한 것은 오심이기 때문이다. 바로 반칙을 선언해 불상사를 막을 기회를 놓친 만큼 심판진에 대해서도 징계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장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