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이유일(72·사진) 사장이 4년 만에 쌍용차 대표이사직에서 용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 사장은 21일 서울 여의도 마리나서울에서 열린 신차 티볼리 시승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3월로 예정된 쌍용차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쌍용차가 인도 마힌드라 그룹에 인수된 뒤 처음 선보이는 신차인 티볼리가 성공적으로 시장에 출시된 이 시점이야말로 대표라는 무거운 책임을 내려놓기 적절한 때”라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현대자동차 북미법인 사장과 해외법인 사장 등을 역임하며 30년 동안 현대차에 몸담았으며, 쌍용차가 법정관리에 들어간 2009년 2월 법정관리인으로 선임됐다. 이후 2011년 3월 쌍용차를 인수한 마힌드라 그룹에 의해 최고경영자(CEO)로 선임된 뒤 현재까지 쌍용차를 이끌어 왔다.
특히 마힌드라 그룹의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은 지난 13일 티볼리 신차 발표회에 참석해 이 사장에 대한 강한 믿음을 표시하기도 했다. 이 사장은 “이미 재작년 연임할 때부터 마힌드라 회장에게 올해는 대표이사직에서 반드시 물러날 것임을 누차 이야기했고, 마힌드라 회장도 이에 수긍했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대표이사직에서는 물러나지만, 고문이나 이사회 의장 등의 역할은 계속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남도영 기자 dynam@kmib.co.kr
박수 칠 때 떠나는 쌍용차 이유일 사장…“티볼리 성공적 출시했으니” 주총서 용퇴 의사 밝혀
입력 2015-01-22 0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