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항공정비(MRO) 단지 조성을 위한 첫 단추가 끼워졌다.
21일 충북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충북도와 청주시, 국내 민간 항공사인 아시아나항공은 전날 청주 MRO사업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아시아나는 청주공항 인근 경제자유구역인 청주 에어로폴리스에 MRO 단지를 조성하기 위한 사업성 검토 및 사업 추진방안 수립에 나서게된다. 도와 시는 MRO 관련 부지를 사업 일정에 맞춰 제공한다.
또 협약 당사자들은 초기 투자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중앙정부의 행정·재정적 지원, 세제 지원과 제도 개선, 사업성 개선을 위한 군수 물량의 민수 전환 등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아시아나가 청주 MRO단지 조성에 관심을 보이면서 경남 사천에 둥지를 튼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힘겨루기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MRO는 항공기 정비와 수리, 분해조립을 포괄하는 산업이다. 전기·전자 등과 결합된 고부가가치산업이자 일자리 창출 산업이다. 국내 항공정비 수요는 연 2조5000억원으로 매년 4%씩 성장하고 있지만 정비시설과 기술부족으로 절반 정도를 해외에 의존하고 있다.
국토부는 최근 ‘항공사가 포함된 전문 MRO 업체 설립 및 MRO 단지 조기 조성 유도를 위해 입지 등 맞춤형 지원을 하겠다’고 발표했다.
MRO 단지 조성이 추진되는 청주 에어로폴리스 인근 청주공항은 대형 민항기 뿐 아니라 군수 정비가 동시에 가능한 여건을 갖추고 있다. 이미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돼 법인·소득세 5년 감면 등 다양한 인센티브 제공이 가능하다.
경제자유구역청은 아시아나의 사업계획 수립을 적극 지원하고 해외 파트너 발굴, 정비 물량 마케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경제자유구역청은 청주 에어로폴리스 1지구에 15만3086㎡ 규모로 MRO단지 조성을 추진 중이다. 올해에는 1지구 단지조성 등 사업추진을 위해 241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전상헌 경제자유구역청장은 “정부의 지원 방안에 맞춰 항공사가 포함된 전문 MRO 업체 설립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저비용 항공사나 일본, 미국, 유럽 등의 외국 기업과의 제휴를 위한 접촉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청주 항공정비단지 유치 탄력
입력 2015-01-22 0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