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델성서연구원 이홍렬 원장 “하나님 자녀로 길러내려면 부모부터 거듭나야”

입력 2015-01-22 01:21
한국베델성서연구원 이홍렬 원장이 최근 연구원이 발간한 ‘베델성서-자녀교육편’ 교재를 들고 포즈를 취했다. 강민석 선임기자

“부모가 신앙인으로서 훌륭해야 자녀도 독실한 신앙을 키울 수 있습니다. 이번에 출간한 교재는 부모를 훈련시키는 책입니다. 올여름부터 이 교재를 활용한 강습회를 전국 각지에서 열 예정입니다.”

최근 서울 용산구 소월로 한국베델성서연구원에서 만난 이 단체 이홍렬(62) 원장은 이같이 말했다. 한국베델성서연구원은 크리스천 부모들을 위한 교재인 ‘베델성서-자녀교육편’을 발간했다. 바람직한 신앙교육 방법과 유대인의 자녀교육법 등을 정리한 책자다.

“의사나 판사가 되려면 10년은 공부해야 하는데 임신 기간 10개월만 기다리면 부모가 됩니다. 모두가 ‘아마추어 부모’일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이 교재를 바탕으로 진행되는 강습회에 참가해 부모로서 가져야 할 철학과 신앙을 익힌다면 프로페셔널한 부모가 될 겁니다(웃음).”

집필은 김영래 감리교신학대 교수, 김영진 전 연세대 교수, 민영진 전 감신대 교수, 박미영 기독국제학교 유치원 원장, 박상진 장로회신학대 교수 등이 맡았다. 책은 ‘하나님이 주신 부모라는 역할’ ‘자녀에게 가르쳐야 하는 신앙과 삶의 기초’ ‘유대인의 자녀교육론’ 등 총 19개 단원으로 구성됐다. 비기독교인도 참고할 수 있을 정도로 자녀교육법의 전반적인 내용을 망라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자녀들 신앙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이 현실입니다. 자녀들이 교회만 열심히 다니면 신앙도 자연스럽게 길러질 거라고 생각하면서 부모들은 손을 놓고 있지요. 하지만 신앙교육의 근간은 가정에 있습니다. 예수님의 자녀로 제대로 길러내려면 부모들부터 거듭나야 합니다.”

이 원장은 설립 40주년을 맞은 지난해 1월 제5대 원장에 취임했다. 그는 “성서 교육의 세계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외국인들, 해외동포들을 상대로도 교육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는 3월 중국 창춘(長春)에서 한족들을 상대로 강습회를 여는 게 ‘세계화 작업’의 시작이 될 겁니다. 아울러 다양한 교재를 발간하고 목회자들을 상대로 다채로운 목회 콘텐츠를 제공하는 프로그램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