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 ‘해결사 본능’ 누가 막으리오!

입력 2015-01-21 04:10
‘쿠바 특급’ 레오(삼성화재·사진)가 남자 프로배구 새 기록을 만들어가고 있다.

레오는 2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프로배구 V리그 홈 경기에서 결정적인 고비마다 해결사 역할을 해내며 LIG손보를 3대 1(19-25 29-27 25-23 25-22)로 격파하는데 선봉에 섰다. 레오는 공격 성공률 44.44%에 블로킹 6개와 서브에이스 3개를 포함해 홀로 41점(후위공격 15점)을 기록, 올 시즌 네 번째 트리플크라운(블로킹·서브·후위득점 각 3점 이상)을 작성했다. 올 시즌 용병들이 작성한 12번의 트리플크라운 가운데 레오가 4번이나 달성한 것이다.

레오는 또 1세트 16-23에서 서브에이스를 기록하며 프로배구 통산 3번째로 150개 서브를 넘어섰다(152개). 프로배구 1호 150개 서브는 이경수(LIG손보), 2호는 박철우(삼성화재)가 달성했지만 이경수는 5시즌만에, 박철우는 7시즌 만에 달성, 3시즌만에 150개를 넘어선 레오의 위력에 비할 바 못됐다.

지난 14일 현대캐피탈전에서 복통을 호소하며 서브 범실 8개 포함, 13개의 범실로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던 레오는 이날은 해결사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평소보다 6% 포인트 가량 많은 66.67%의 공격점유율로 팀의 공격을 도맡았다. 시즌 19승 5패, 승점 56점을 기록한 삼성화재는 2위 OK저축은행과의 승점을 7점으로 벌렸다. 반면 LIG손보는 또 다시 삼성화재를 상대로 선전했지만 고비마다 나온 무려 34개의 범실이 발목을 잡았다. 삼성화재전 4전 전패. 시즌 8승 16패, 승점 22점으로 6위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