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크고 작은 사건사고가 빈발해 불안감이 커지면서 가족의 안전과 건강을 우선적으로 챙겨야 한다는 인식이 강해지고 있다. 행여 일어날지 모를 사고에 대비해 가족구성원별로 보험을 들어놓는 것이 불안감을 누그러뜨리는 방편이 될 수 있다.
자녀가 각종 위험에 노출되는 것에 대한 부모의 두려움과 근심이 커지는 세태와 맞물려 어린이보험 상품이 진화하고 있다. 왕따, 유괴 등 학교나 일상생활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회적 위험을 보장해 위로금을 지급하는 상품까지 나왔다. 어린이보험에 가입하는 주된 목적은 자녀가 질병에 걸리거나 사고를 당했을 때 발생하는 병원비를 보장받는 것이다. 장기 유지를 염두에 두고 각자 필요로 하는 보장내역을 감안해 여러 상품을 꼼꼼히 비교한 뒤 가입하는 게 좋다.
늘어나는 의료비 부담은 의료실비보험으로 대처할 수 있다. 의료실비보험은 감기 등 각종 질병과 상해사고로 인한 치료비를 80∼90% 보장하는 상품으로, 의료비 절감을 위해 남녀노소 구분 없이 가입하는 추세다. 다만 장기치료와 고가의 비용이 들어가는 질병의 경우 특약을 추가해야 하며 중복 보장이 안 된다. 따라서 여러 상품에 가입하기보다는 한가지 상품을 강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가장의 갑작스러운 ‘부재’에 대비하려면 사망보험금을 보장하는 상품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정기보험은 종신보험의 절반 수준인 보험료로 핵심 기간 동안 사망 원인·시기를 따지지 않고 사망보험금을 지급한다는 이점 때문에 종신보험의 대체·보완상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다자녀 가정이거나 복수의 가족구성원에게 유사한 보장이 필요한 경우에는 가족우대 혜택을 부여하는 상품을 택하면 보험료 부담을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다. 하나생명 ‘건강한어린이보험’은 가입 자녀를 포함해 형제자매 2명이면 0.5%, 3명 이상이면 1%의 주계약 보험료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동부화재 ‘우리가족건강보험’은 가입자 본인에다 배우자·자녀·부모까지 최대 4명의 가족을 묶을 수 있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
가족 안전·건강 보험, 숨은 혜택 찾아라
입력 2015-01-29 0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