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스페인 실업률 OECD 최고… 한국은 최저”

입력 2015-01-21 03:21

세계경제가 저성장기에 접어들면서 2019년에는 전 세계적으로 2억1200만명 이상이 실직 상태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실업 인구가 2억100만명(지난해 기준)인 현재보다 1100만명가량이 더 늘어나는 것이다.

국제노동기구(ILO)가 2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5년 세계 고용과 사회 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특히 세계적인 청년 실업률 증가와 이에 따른 소득 불균형 등의 사회문제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ILO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15∼24세 청년의 실업률은 13%로 전체 성인 실업률의 배에 달했다. 문제는 청년 실업률이 앞으로 계속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ILO는 이 수치가 올해 13.1%로 증가하고 2018년까지 꾸준히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청년 실업률이 높은 나라들에서 소득 불균형에 따른 정부 불신 등 사회불안 요소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역별 실업률 격차도 컸다. 현재 미국과 일본의 고용 사정은 소폭 개선됐으나 그리스, 스페인 등 남부 유럽은 실업률이 높은 상황이다. 2019년 전망치에서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34개국 중 스페인의 실업률이 21.3%로 가장 높았다. 사하라 사막 이남의 아프리카 국가들의 실업률도 2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2019년 우리나라 실업률 예상치는 3.5%로 OECD 국가 중 가장 낮았다. 가이 라이더 ILO 사무총장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6100만명 이상이 일자리를 잃었고, 2019년까지도 실업률이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임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