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총회 전도부는 20일 서울 용산구 효창원로 청암교회에서 ‘사통팔달 공개강좌’를 개최하고 예배·문화, 복지, 소셜네트워크 등을 통한 전도노하우를 공개했다.
최은성(서울 은현교회) 김태훈(서울 한주교회) 김동문(해빌리지 살렘교회) 강관중(경기제일교회) 목사는 은혜로운 예배로 성도들에게 교회에 대한 자부심을 심어주고, 시대의 언어로 복음전파에 힘쓸 때 진정한 전도가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최 목사는 150명 출석교회가 7년만에 1500명 교회로 부흥할 수 있었던 비결이 수십년간 자비를 털어 문화사역자 사례비를 지급할 정도로 문화사역자를 중시했던 목회철학에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성경이 과거 십계명 돌판에서 두루마리, 책자, 전자책을 거쳐 지금은 스마트폰으로 들어왔다”면서 “이 같은 문화의 시대에 교회는 전도와 교회정착의 도구와 방법으로 문화사역을 적극 선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교인 정착의 핵심은 살아있고 은혜로운 예배에 있다. 살아있는 예배보다 더 강력하고 매력적인 교회의 가치는 없다”면서 “교회 유급 직원의 58명 중 35명이 예배와 문화사역자들인데 그들이 문화적 교회, 은혜로운 예배, 활력과 생기가 넘치는 교회분위기를 만드는 데 중추역할을 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인재(人才)”라고 귀띔했다.
최 목사는 “어떤 측면에서 정착 준비와 대안이 없는 어설픈 전도는 무책임한 전도가 될 수 있다”면서 “전도의 활성화보다 더 중요한 것은 성도들 자신이 섬기는 교회에 대한 은혜의 확신과 자부심, 사랑이 있어야 하며 그때 전도·정착은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태훈 목사는 “열심히 전했지만 상대에게 도달하지 못한 사랑을 보통 ‘스토킹’이라고 한다”면서 “한국교회도 어떤 측면에서 시대의 언어를 제대로 구사하지 못한 채 이미지와 감성전달에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은 참여와 공유가 대세가 된 시대”라며 “설교를 3분짜리 영상메시지로 축약한 뒤 카카오톡으로 이 영상의 인터넷 주소를 배포한다면 작은 교회라도 시대의 언어를 활용한 복음전파, 소통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김동문 목사는 “지역사회와 소통하기 위해선 그 지역과 교회의 강점, 약점, 기회, 위기요인을 분석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문화사역을 펼칠 때도 은혜로만 하지 말고 전문성을 갖고 추진하라”고 조언했다. 강좌는 오는 22일 부산 남성교회(이선유 목사), 다음 달 3일 목포 호남교회(김명남 목사)에서도 개최된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살아있는 예배·문화 사역으로 전도의 문 열라”
입력 2015-01-21 00: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