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ECB)의 경기부양책 실시 기대감과 중국의 4분기 경제성장률 호조에 힘입어 코스피지수가 이틀째 상승했다.
20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5.69포인트(0.82%) 오른 1918.31로 거래를 마쳤다. 22일 ECB의 추가 양적완화 발표에 대한 기대로 상승(0.32%) 출발한 지수는 장 막판 외국인과 기관투자가의 동반 매수로 상승폭이 커졌다. 중국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시장 전망치를 소폭 웃돈 것도 국내 증시에 긍정적이었다. 그동안 코스피 하락을 주도해온 외국인 투자자는 7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전환했다.
업종 상당수가 올랐고 시가총액 상위주도 대부분 오름세였다. 특히 한국전력은 실적 호조 전망에 6.11% 급등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한전의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대비 3%, 188% 증가한 것으로 추산했다. 또 국제유가 하락으로 다음 달부터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이 하락하면서 한전이 본격적으로 혜택을 얻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한국거래소가 저유동성 고가주의 액면분할 촉진 방안을 내놓자 액면분할 기대감이 커져 롯데칠성(4.46%) 아모레퍼시픽(3.59%) 오리온(2.11%) 등 초고가주들도 강세를 보였다. LG상사는 범한판토스 인수 소식에 2.95% 올랐다.
반면 증권주는 이익 감소 전망에 0.47% 하락했다. 삼성증권은 올해 증권업의 순이익이 지난해보다 3.5%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코스닥지수는 4.33포인트(0.75%) 오른 582.27로 마감해 3거래일 만에 580선을 회복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0.4원 오른 1088.4원에 장을 마쳤다. ECB 부양책 기대감이 유로화 약세와 달러화 강세를 부추겨 엔·달러 환율이 118엔 초반까지 오르자 원·달러 환율도 이에 동조해 급등했다.
전날 7.7% 폭락했던 중국 증시는 하루 만에 반등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56.70포인트(1.82%) 오른 3173.05로 마감했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
[여의도 stock] 기관·외국인 동반 매수 15P 상승
입력 2015-01-21 0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