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서 흡연 가수 김장훈 약식기소

입력 2015-01-21 00:40

가수 김장훈(51·사진)씨가 프랑스에서 인천으로 향하는 비행기 내에서 흡연했다가 적발돼 약식기소됐다.

인천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권순철)는 지난 19일 항공보안법 위반 혐의로 김씨를 벌금 100만원에 약식기소했다고 20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달 15일 낮 12시30분쯤 프랑스 드골공항을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하던 대한항공 KE902편 화장실에서 한 차례 담배를 피운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김씨가 담배를 피우자 승무원실에 자동으로 경고등이 켜졌고, 승무원이 제지하자 김씨는 “죄송하다”며 담뱃불을 껐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공연이 무산돼 스트레스를 받아 담배를 피웠다”고 진술했다.

지난 14일 열린 검찰시민위원회에서 10명의 시민위원은 만장일치로 김씨에 대해 약식기소 의견을 결정했다. ‘기부천사’로 불리는 김씨는 생활 여건이 어려운 학생들과 보육원 등에 매달 1500만원을 10여년간 지원하는 등 지금까지 100억원 넘게 기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2013년에는 봉사와 기부 활동 공로를 인정받아 정부로부터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았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