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생명윤리위원회는 지난 15일 열린 제33회 원자력안전위원회에서 원자력발전소 월성1호기의 재가동 여부를 결론짓지 못한데 대해 “재가동 시도를 중단하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20일 발표했다.
NCCK 생명윤리위는 “노후 원전 재가동에 따르는 안전성 문제는 우리의 생명과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에 더욱 신중해야 한다”며 “이미 월성1호기 주변 지역 주민들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갑상선암 발병률을 보이고 있고 일본 후쿠시마 사고가 노후 원전에서만 발생했다는 사실을 듣고 더 큰 두려움에 떨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52회의 크고 작은 사고가 있었던 노후 원전을 재정비해 사용하겠다고 하지만 원전 부품 납품 비리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의 재가동은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한 도박으로 여겨질 뿐”이라고 비판했다.
NCCK 생명윤리위는 월성1호기 재가동 논의를 지켜보며 지속적으로 반대의 목소리를 내겠다고 밝혔다. NCCK 생명윤리위는 “원자력안전위원회가 고통받는 월성 지역 주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모두를 위한 생명의 길을 택하는 현명한 판단을 내리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진삼열 기자 samuel@kmib.co.kr
“원전 월성1호기 재가동 중단하라” NCCK생명윤리위원회 성명
입력 2015-01-21 0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