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심각한 질문

입력 2015-01-21 02:27

살다보면 쉽게 이해하지 못할 일을 당하기도 합니다. 그러면 신앙이 희미해지고 “하나님, 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요”라며 하나님께 질문을 하게 됩니다.

휴 린튼(1926∼84) 선교사는 전남 순천을 중심으로 농어촌과 섬들에 600개의 교회를 개척했습니다. 그는 교회를 건축할 자재를 차에 실고 가다가 만취한 기사가 운전하는 관광버스와 충돌하는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의 아들 인요한(미국명 존 린튼)은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믿을 수 없었고 분노가 치밀었다고 합니다.

섬기는 교회의 신앙 좋고 신실한 권사님 가정에 이해할 수 없는 고난이 왔습니다. 남편은 젊었을 때 건설현장에서 사고로 죽었고 목회자의 부인인 장녀는 젊은 나이에 암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어떻게 기도와 봉사, 믿음으로 사는 권사님 가정에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을까요.

이처럼 교회 일에 충성하는 성도의 가정에 재난이 올 때 심각하게 질문합니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가’ ‘전지전능하신 하나님, 무소부재하신 하나님은 무엇을 하시는가’ ‘왜 주님은 스테반 집사가 죽임을 당할 때 바라보고만 계시는가.’

그러나 스테반 집사의 순교로 복음이 세계로 뻗어 나갔습니다. 휴 린튼의 사망으로 한이 맺힌 그의 아들 인요한은 구급차를 개발해 수많은 생명을 구하고 있습니다. 욥의 고난이나 거지 나사로의 고난으로 하나님의 백성들의 아름답고 선한 종말을 볼 수 있습니다.

어떤 문제는 천국에 가야 풀리기도 할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 성도들은 사도 바울이 제시하는 ‘푯대를 향해’ 묵묵히 달려가야 합니다. 그리스도를 믿는 성도의 푯대는 무엇인가요. 첫째는 주님입니다. 빌립보서 3장 7∼8절처럼 주님이 성도의 삶의 목적이고 목표입니다. 주님만 생각하고 주님만 찾아야 합니다.

둘째, 성화입니다. 성도는 주님나라에 갈 때까지 주님을 닮아가야 합니다. 거룩한 삶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살전 4:3, 벧후 3:11). 거룩함이 없으면 성도가 아닙니다. 성화가 없다면 믿음도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푯대는 성화입니다. 거룩함입니다.

셋째, 주님이 주신 비전이요 꿈이요 사명입니다. 복음증거의 사명, 교회봉사의 사명, 사회봉사의 사명이 성도의 삶의 목적이고 푯대입니다.

마지막으로 성도의 푯대는 부활이요, 하나님 나라에서 구원의 완성이요, 영생입니다. 인간은 주님이 재림하실 때 영육이 완전해집니다. 이런 구원을 소망하며 사는 것이 성도의 삶입니다.

이러한 삶을 살다보면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의 섭리와 역사를 알게 되고 믿게 됩니다. 이해할 수 없고 믿어지지 않는 고난과 역경과 시험을 극복하는 승리의 삶을 살게 됩니다. 무엇보다 불신앙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유병수 원로목사(서울 숭인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