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이재용 부회장 “올해도 열심히 도전하자”

입력 2015-01-20 04:22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 사진)과 이서현 제일모직 패션부문 경영기획담당 사장이 19일 오후 삼성 신임임원 및 사장단 만찬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 중구 호텔신라 다이너스티홀 행사장으로 입장하고 있다. 삼성그룹 오너가 삼남매가 모두 참석했지만 호텔신라에서 근무하는 이부진 사장은 5층 집무실에서 2층 행사장으로 바로 내려가 포토라인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병주 기자

올해 처음 열린 삼성의 신임 임원 승진 만찬 행사에 오너가 삼남매가 나란히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재용(47) 삼성전자 부회장은 “올해는 더 열심히 도전하자”고 참석자 임원들을 독려했다.

이 부회장과 이부진(45)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42) 제일모직 패션부문 경영기획담당 사장 등 삼성그룹 오너가 삼남매는 19일 서울 장충동 호텔신라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린 삼성 신임 임원 및 사장단 만찬 행사에 참석했다. 이 행사에 삼남매가 모두 참석한 것은 처음이다.

이 부회장은 오후 6시에 시작된 만찬 직전 호텔 로비에 도착해 별다른 인사말 없이 행사장으로 입장했다. 이보다 앞서 여동생인 이서현 사장이 먼저 입장했다. 호텔신라에서 근무하는 이부진 사장은 호텔 5층 집무실에서 2층 행사장으로 바로 내려와 포토라인에는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행사에는 지난 연말 인사에서 승진한 신임 임원 250여명이 부부 동반으로 참석했다. 또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부문 사장 등 사장단 50여명도 자리를 함께했다.

신임 임원들은 지난 15일부터 용인 인재개발원에서 4박5일간 합숙교육을 하고 마지막 날 축하 만찬에 참석했다. 이 부회장은 만찬 격려사에서 “작년 한해는 여러 가지로 어려움이 많은 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실적을 내서 임원 승진을 하신 여러분은 정말 능력 있는 인재들이다”면서 “올해도 열심히 도전하자”고 말했다. 이후 행사에서는 신임 임원들이 부인에게 직접 쓴 편지 낭독과 연수원 교육 동영상 상영 등이 이뤄졌고, 권 부회장이 신임 임원 대표에게 시계를 선물했다. 만찬주로는 복분자주가 준비됐다.

그동안 삼성은 연초에 이 회장의 생일을 기념해 사장단 신년 만찬 및 자랑스러운 삼성인상 수상자 축하연을 열어왔다. 그러나 올해는 이 회장의 입원으로 이들 행사가 취소됐다. 대신 오너가 삼남매가 참석한 가운데 신임 임원 만찬과 사장단 만찬이 함께 열렸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