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미러리스 위협에… DSLR 카메라는 지금 다이어트 중

입력 2015-01-21 01:14

한 때 카메라 시장의 대세였던 디지털일안반사식카메라(DSLR)가 무게를 줄이는 다이어트에 한창이다. 어느새 자리를 위협하고 있는 스마트폰과 미러리스 카메라에 맞서기 위해서다.

카메라 시장 전통의 강자 니콘은 조작성과 휴대성을 강화한 DSLR D5500을 공개했다. D5500은 모노코크 구조(뼈대와 몸체가 하나로 이루어진 형태) 및 고탄성 탄소섬유 복합 소재 ‘세리보(Sereebo)’ 채용으로 가벼우면서도 높은 내구성을 갖췄다. 카메라 무게는 420g이다. 이전 모델이었던 D5300이 480g이었던 것에 비해 60g 가벼워졌다. 지금까지 니콘 DSLR 카메라 중 가장 가벼웠던 D3300(410g) 수준으로 무게를 줄였다. D5500는 D3300에는 없는 액정 화면 회전 기능이 포함되는 등 더 고사양 제품이다. 미러리스 카메라가 300g 안팎임을 고려하면 다소 무게가 나가지만 휴대하고 다니기엔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D5500은 2416만 화소에 광학 로우 패스 필터를 제거한 CMOS 센서와 니콘의 화상처리엔진 EXPEED4를 탑재했다. 기존 DSLR의 고화질을 유지하면서 무게는 줄인 제품이다. 국내에서는 2월부터 판매된다. 가격은 미국에서 900달러(약 97만원)에 가격이 책정돼 있어서 국내에서는 100만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DSLR 시장 1위인 캐논은 DSLR 중 가장 작고 가벼운 370g짜리 100D를 국내에서 판매하고 있다. 특히 여성 사용자들에게 높은 지지를 얻고 있는 제품이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DSLR 카메라 중 하나이기도 하다. 100D는 1800만 화소 APS-C타입 CMOS 센서를 장착하고 DIGIC 5 이미지 프로세서를 채용해 고화질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D5500이나 100D는 DSLR 중에서는 가장 낮은 사양의 제품으로 카메라 입문자들을 대상으로 한다. 사진을 찍다가 더 좋은 카메라를 쓰고 싶으면 렌즈를 그대로 사용하면서 카메라 본체만 새로 사면 되기 때문에 호환성 측면에서 좋다. 한 업체 관계자는 “DSLR 카메라는 좋은 사진을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사진을 찍는 맛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도 수요가 꾸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준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