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세포로 유도만능줄기세포 제조기술 개발

입력 2015-01-20 03:22

제주대학교 줄기세포연구센터 박세필(사진 왼쪽) 교수팀과 ㈜미래셀바이오(대표 김은영·오른쪽)는 난자를 사용하지 않고 피부세포만으로 ‘유도만능줄기세포(iPS)’을 만들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국내 특허를 획득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특허기술은 수정란이 분화해 줄기세포가 되거나 난자를 이용해 배아줄기세포를 만드는 것과 달리 다 자란 피부세포에서 배아줄기세포와 같은 원시세포를 만들어내는 ‘역분화’ 방식을 이용한 게 특징이다. 사람의 피부세포(체세포)를 떼어낸 다음, 이 체세포에 배아줄기세포의 성질을 갖도록 하는 4개의 특정유전자(Oct4, Nanog, Sox2, Lin28)를 주입했다.

이번에 국내 특허가 등록된 유도만능줄기세포 제조기술은 2007년 발표한 야마나카 교수의 역분화 방법보다 훨씬 개량된 것으로 앞으로 상용화 연구에서 앞서 나갈 수 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박 교수는 “세포를 바닥에 들러붙지 않도록 유도한 다음 유전자를 체세포에 주입함으로써 야마나카 교수팀의 유전자 주입방식보다 효율성을 5.1배 이상 높인 게 핵심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