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권 신공항 타당성 조사를 위한 영남 5개 광역시·도 단체장 합의가 극적으로 성사되면서 신공항 건설 추진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19일 오후 6시 대구 수성호텔에서 열린 ‘영남권 5개 시·도 단체장협의회’에서는 대구·경북·부산·울산·경남 시·도지사는 영남 5개 시·도가 ‘신공항 사전타당성검토 용역’을 정부에 일임한다는 데 합의 했다.
5개 시·도는 신공항의 성격·규모·기능 등 ‘사전타당성검토 용역’에 관한 사항을 정부가 외국의 전문기관에 의뢰해서 결정하도록 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또 원활한 용역 추진을 위해 정부에 적극 협조하고 유치 경쟁을 하지 않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 서병수 부산시장은 대구가 필요한 공항과 부산이 필요한 공항을 각자 짓자고 주장하며 공개 토론을 제안했으며 권영진 대구시장, 김기현 울산시장, 김관용 경북도지사,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지난해 10월 5개 시·도가 합의한 대로 정부에 백지위임해야 한다고 맞섰다. 이들은 회의 예정시간보다 1시간 더 열띤 토론을 한 끝에 결국 합의에 이르렀다.
그동안 대구·경북·울산·경남은 영남 광역경제권 활성화를 위해 영남 어디에서든지 1시간 이내 접근할 수 있는 곳(밀양)에 통합 신공항을 건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부산은 기존 김해공항을 그대로 두고 활주로 1개에 24시간 운영 가능한 신공항(가덕도)을 건설하자는 입장이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남부권 신공항 타당성검토 정부에 일임… 영남 5개 시·도단체장 합의
입력 2015-01-20 03: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