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초대석-송하진 전북지사] 삼락농정·토털관광·탄소산업 올인

입력 2015-01-20 00:13
송하진 전북지사는 19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농업과 관광 등 '우리 것, 우리가 잘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삼락농정(三樂農政)과 토털관광, 탄소산업을 중심으로 한 지역 현안을 충실히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송하진 전북지사는 19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농·생명과 탄소산업 중심의 연구개발 특구 지정과 사업화·지원체계 구축 등 창조경제 성장기반을 마련하는 데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송 지사는 먼저 농업과 관광 등 ‘우리 것, 우리가 잘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7월 취임 이후 ‘삼락농정’을 내세운 그는 ‘보람 찾는 농민, 제 값 받는 농업, 사람 찾는 농촌’을 만들어 농민의 실익을 높이고 생산자와 소비자를 모두 행복하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송 지사는 최근 전국 최초로 ‘농산물 최저가격 보장제 기준 마련’ 등 12대 추진전략과 30대 세부실천 과제를 발표했다.

더불어 송 지사는 ‘더더더(한 곳 더, 하루 더, 한 번 더) 전북관광’을 앞세워 ‘토털관광’에도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시·군별로 1대표 관광지를 거점지역으로 육성하고 각 분야의 인적·물적·기술적 자원을 활용해 전북을 단일 관광지로 연계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송 지사는 ‘탄소산업’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강조했다. 전주시장 재임 때부터 앞장서 지원해 온 탄소산업이 서서히 결실을 맺을 기회가 오고 있다는 것이다.

“2020년까지 자동차, 조선, 신생에너지, 농기계 등 4대 탄소산업벨트 조성을 통해 190여개의 기업을 유치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 것이 이뤄진다면 매출 8조원에 고용 2만6000명, 생산관리 전문인력 6300명이 양성돼 전북은 국내 탄소산업의 중심지가 될 것입니다.”

송 지사는 또 내부개발에 가속도가 붙고 있는 올해가 새만금사업에 새로운 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한·중경협단지를 한국과 중국이 공동으로 개발해 초(超)국경 개방형 경제특구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송 지사는 “새만금사업은 전라북도 사업이 아니라 국가사업”이라고 강조하고 “한·중경협단지나 국내외 자본의 투자 유치를 위해선 정부가 내부개발에 속도를 내야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또 “한국과 중국 간 인적·물적 교류확대에 대비하고, 새만금을 글로벌 자유무역중심지로 조성하기 위해서는 ‘새만금 거점 국제공항’이 필수”라며 “공항건설이 국가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송 지사는 ‘도민과 함께하는 생생(生生)대화’라는 주제로 지난주부터 시·군을 방문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그는 도정의 핵심사업을 하향식 전달이 아닌 ‘상호의견교환’ 형식으로 함께 논의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송 지사는 ‘서로 손을 잡고 함께 간다’는 의미의 ‘휴수동행(携手同行)’이란 단어를 언급하며 “전북의 가치를 드높이고 새로운 도약을 위해 마음과 열정을 모아 힘차게 나아가자”고 당부했다.

전주=글·사진 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