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발(發) 환율 충격이 다소 진정되고 국제유가가 반등하면서 코스피지수가 1900선을 회복했다.
1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4.49포인트(0.77%) 오른 1902.62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지난주 유가 하락과 스위스 충격 등으로 급락했던 탓에 이날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한때 1910선을 돌파했다. 그러나 외국인투자자가 매도로 돌아서면서 상승폭이 제한됐다. 외국인은 6일째 ‘팔자’를 지속했다.
아이엠투자증권 강현기 연구원은 오는 22일 유럽중앙은행(ECB)이 추가 양적완화를 발표하는 것과 관련해 “투자자는 향후 코스피의 상승 전환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로존 경기가 복원력을 보일 가능성이 높아 코스피의 재상승이 예상된다는 주장이다.
이날 상당수 업종이 오른 가운데 건설업(3.27%) 화학(1.75%) 증권(1.65%) 전기전자(1.38%)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유가가 반등한 영향으로 정유·석유화학·조선 업종이 호조를 보였다. 에쓰오일이 10.22% 치솟았고, 대우조선해양(9.09%) 현대중공업(8.95%) SK이노베이션(8.11%) 롯데케미칼(5.99%) 삼성중공업(5.51%) 등도 상승했다.
정부가 전날 발표한 ‘관광인프라 및 기업혁신투자 중심의 투자활성화 대책’의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들도 강세였다. 여행주인 롯데관광개발이 가격제한폭까지 오르고 모두투어가 5.07% 급등했으며, 카지노주인 GKL이 4.04% 상승했다. 면세점 관련주인 호텔신라도 2.96% 올랐다.
한편 중국 증시는 7.7% 폭락하며 2008년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60.14포인트(7.70%) 내린 3116.35로 마감했다. 상하이A주는 273.08포인트(7.72%), 상하이B주는 11.46포인트(3.91%) 떨어졌다.
중국 당국이 최근 증시 과열 현상을 우려해 3대 증권사(시틱·하이퉁·궈타이쥔안증권)의 신용거래에 대해 제재를 가한 것이 지수를 끌어내렸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
[여의도 stock] 환율·유가 진정… 1900선 회복
입력 2015-01-20 0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