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웅섭(사진) 금융감독원장이 대학생 학자금 대출 관련 이자 부담을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진 원장은 19일 임원회의에서 “우리나라의 동량인 대학생 등 젊은이들이 과도한 빚과 높은 이자 부담을 안고 사회생활을 시작하지 않도록 대학생 대출의 이자부담 완화 등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에서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학자금 대출이자가 20∼30%대까지 치솟자 감독 당국이 칼을 빼든 것이다.
진 원장은 최근 잇따른 임원 인사와 관련해 조직 추스르기에도 나섰다. 그는 “지난주 부원장보 네 분이 금감원의 조직발전을 위해 흔쾌히 용퇴하는 결단을 내려준 데 대해 감사하면서도 미안하게 생각한다”면서 “떠나는 마지막 날까지 업무에 매진하면서 구성원으로서 사명의식과 책임감의 모범을 보여준 데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16일 권인원 김진수 최진영 허창언 부원장보가 임기 3년을 채우지 못한 채 퇴임하면서 금감원이 뒤숭숭한 분위기인 점을 고려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진 원장은 이번 인사가 불가피했다는 점도 설명했다. 그는 “임원인사는 인간 진웅섭으로서가 아닌 금감원장 진웅섭으로서 현 상황에서 업무능력, 평판, 리더십뿐 아니라 여러 가지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선의 조합을 찾으려 했다”고 덧붙였다.
진 원장은 또 “핀테크(금융+IT기술)와 관련한 감독 방향을 설정할 때 보수적 관행이나 과도한 규제 때문에 아이디어를 사업화하는 것이 어렵지 않도록 해 달라”며 “금감원이 추진하고 있는 검사·제재 혁신 방안이 시장의 기대 수준에 부합하는지 여부를 위기의식을 갖고 점검해 달라”고 주문했다.
백상진 기자
“학자금 대출 이자부담 완화” 진웅섭 금감원장, 2금융권 고금리에 칼 빼들어
입력 2015-01-20 0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