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이 올해 온·오프라인 사업 추진에 사상 최대인 3조3500억원을 투자한다.
신세계그룹은 최근 서울 이마트 본사에서 2015년 그룹 임원 워크숍을 열어 투자규모를 확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올해 투자액은 지난해(2조2400억원)에 비해 50% 정도 늘어난 것으로, 가장 많은 투자를 했던 2013년(2조3000억원)보다도 1조500억원이 늘어났다. 신세계그룹은 “유통업계가 전반적으로 경기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사상 최대의 투자를 통해 내수경기 활성화와 미래성장 동력 발굴에 노력할 것”이라며 “시장 상황에 따라 투자를 더 늘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주요 투자처로는 경기도 하남시, 고양시 삼송, 인천 청라 등에 건설 중이거나 건설 예정인 교외형 복합쇼핑몰과 동대구 복합 환승센터가 꼽힌다. 또 신세계백화점 서울 강남점 증축, 센텀시티 B부지 추가 개발, 김해점 신축 등에도 투자가 이뤄진다. 이마트 신규점 3∼5개 출점 및 매장 리뉴얼, 모바일 등 온라인몰 강화에도 투자가 이뤄질 예정이다.
신세계그룹은 특히 2020년까지 모두 6개의 온라인 물류센터를 구축해 기존 온라인 쇼핑몰이 안고 있던 물류 한계를 극복한다는 생각이다. 이를 통해 국내 진출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거대 글로벌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 및 알리바바에 맞선다는 복안이다.
이밖에 현재 리뉴얼 중인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을 올해 상반기 안에 기존 2배 면적으로 확장 개장할 예정이다. 편의점 위드미 사업은 지난해 말 500호점을 돌파한 후 신규 경영주 수익 확대 등 내실 다지기에 초점을 맞출 방침이다.
신규 인력은 지난해(1만3500명)보다 1000여명 정도 늘린 1만4500여명을 선발한다. ‘시간선택제 일자리’도 계속 확대해 나간다. 신세계그룹은 이 같은 투자를 통해 올해를 ‘비전 2023’의 초석을 다지는 해로 만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비전 2023은 지난해 초 발표한 신세계그룹의 향후 10년 청사진으로 2023년까지 매출 88조원, 투자 31조4000억원, 고용 17만명을 달성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신세계 “2015년 사상 최대 3조5000억원 투자”… 아마존·알리바바 맞서 온라인 물류센터 등 구축
입력 2015-01-20 0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