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현시한 노조위원장의 축하난이 지난 15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 대우조선해양 본사 고재호 사장 사무실로 배달됐다. 축하난에는 ‘발전을 기원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사진).
현 위원장은 “2014년 수주목표 초과 달성을 구성원들과 함께 축하하며, 그간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일감 확보와 회사 발전을 위해 의기투합할 사항은 당연히 노사가 함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노조위원장이 사장에게 축하난을 보내는 것은 이례적이다. 어려운 시장환경 속에서도 수주목표를 초과 달성한 것을 축하하는 의미였다고 한다. 지난해 대우조선해양은 총 149억 달러를 수주하며, 연초 목표(145억 달러)를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했다. 국내 대형 조선사 중 유일하게 연간 수주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세계적인 경기 침체와 중국 조선업계의 공세에 밀린 국내 조선업체로서는 상당한 성과였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19일 “LNG운반선 37척 등 고부가가치 선박을 집중 수주해 목표를 초과 달성할 수 있었다”며 “노조위원장이 축하난을 보낼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남도영 기자 dynam@kmib.co.kr
“목표 초과 달성 축하합니다”… 대우조선해양 노조위원장 사장에 ‘축하蘭’ 이례적
입력 2015-01-20 00: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