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소녀 가장돕기-코레일 사회봉사단] 단순 기부 대신 행동으로… 방방곡곡 찾아가 도움

입력 2015-01-20 01:52
양운학 부단장(왼쪽 네 번째) 등 코레일 사회봉사단 단원들이 19일 대전 동구 중앙로 본사 정문 앞에서 더 큰 봉사를 다짐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경영혁신을 통해 사상 첫 적자문제를 해결한 코레일이 소년소녀가장 돕기 등 사회공헌활동에도 적극 앞장서고 있다.

코레일 사회봉사단(단장 김영래 부사장)은 ‘레일로 이어지는 행복한 세상 만들기’란 목표 아래 소외된 이웃에게 따뜻한 난로 역할을 하고 있다.

봉사단은 단순한 자선적·시혜적 차원의 기부활동에서 벗어나 현장에 직접 뛰어들어 재능을 나누고 아이들에게 희망을 넣어주는 ‘참여 봉사’를 실천하고 있다. 봉사단원은 2만여명이다. 단원들은 자발적으로 1구좌(1000원)에서 100구좌까지 기금을 내고 있다.

‘해피트레인(테마기차여행)’이 코레일의 특화된 봉사활동이다. 기초생활수급자나 장애인 등 자유롭게 여행을 할 수 없는 소외층을 대상으로 기차여행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봉사활동이다. 지난해 230차례에 걸쳐 1만9800여명을 초청해 기차여행의 재미를 만끽하게 했다.

지난해 7월 고령의 이산가족 100여명을 초청해 DMZ-트레인을 타고 백마고지역을 방문, 주변 일대를 돌아보며 향수를 달랠 수 있도록 했다. 이어 9월에는 소외계층 아동 250여명을 초청해 충북 음성군 동요학교를 직접 찾아가는 동요 테마 해피트레인 여행을 가졌다.

‘코레일 빌리지’는 코레일의 대표적 참여 봉사활동이다. 철도 주변 저소득층 가정과 복지시설을 찾아가 집수리를 해주는 사회공헌활동이다. 건축, 시설, 전기 등 전문기술을 가진 코레일 직원들이 직업적 재능을 발휘해 불편한 주거시설이나 기구 등을 직접 수리하거나 개선해주고 있다. 지난해 220곳에서 코레일 빌리지를 펼쳤다. 2012년에는 190곳, 2013년 217곳에서 실시했다.

코레일 부산경남본부는 2013년부터 부산 개금동 철도연변의 낙후마을에 대해 집중적으로 코레일 빌리지 사업을 펼쳐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코레일은 또 서울역 노숙인들의 자활을 위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노숙인 자활 프로그램’은 보다 근본적으로 노숙인 문제를 해결하고, 서울역을 찾는 승객들을 보호하기 위해 2012부터 시작했다. 지난해까지 20여명의 노숙인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마련해주는 등 성과를 냈다.

늦깎이 소외계층에게 예식을 지원하는 ‘행복나눔 웨딩’을 2013년부터 실시하고 있는데, 그동안 8쌍에게 본사 1층 로비에서 결혼식을 갖게 했다. 매년 명절을 전후해서는 사랑나눔 바자회를 가져 판매수익금 전액을 복지단체 등에 기부하고 있다. 올해에는 국민일보가 추진하는 소년소녀가장을 위한 스키캠프에 기부금을 내기도 했다.

코레일 최연혜 사장은 “공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실천함으로써 우리 사회의 약자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전국적인 철도 네트워크를 활용해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고 국민이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