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굽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끌고 나온 모세의 앞길은 어려움의 연속이었습니다. 본문은 그들의 앞길을 막아서는 아말렉과의 전쟁에 대한 기록입니다. 이 전쟁은 이스라엘이 가나안을 향해 가는 광야에서 첫 번째 만난 전쟁입니다. 르비딤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모세를 원망했습니다. 벌써 애굽을 그리워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순간 아말렉이 공격해 옵니다. 이스라엘이 아무런 준비 없이 당한 것입니다. 전쟁에 나가는 군대라면 일사불란한 지휘체계, 훈련된 군대, 좋은 무기도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아말렉의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은 훈련되지 않는 유민이었으며 변변한 무기조차 없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하나님은 왜 이스라엘 백성이 전쟁에 휘말리도록 이끌고 있을까요.
첫째, 강한 민족으로 훈련시키는 과정입니다. 돌아보면 이스라엘의 광야길은 하나님이 인도하시는 길입니다. 그럼에도 그 길에서 전쟁을 만난 것입니다. 이것은 그 전쟁이 이스라엘 민족에게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을 단련시켜 강한 민족으로 키우고자 하는 의도가 있었던 것입니다. 이스라엘 민족은 이 전쟁을 통해 물러서지 않는 강한 민족이 되었습니다. 우리 성도들도 전쟁이 있다 해도 두려워 말고 능히 승리를 주실 하나님을 바라봐야 합니다.
둘째, 하나님을 의지하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아말렉과의 전쟁은 전술이나 무기로 된 것이 아닙니다. 모세의 손과 함께하신 하나님의 능력으로 된 것입니다. 아론과 훌을 세워 그들의 손이 모세를 받들 때 싸움에서 이기는 것을 그림으로 보여준 것입니다. 결국 하나님께서는 광야를 관통해야 하는 이스라엘 민족이 온전히 하나님을 의지하면 승리하게 된다는 것을 보여준 것입니다. 우리는 광야 같은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하나님을 의지해야 합니다.
셋째, 함께 힘을 모아야 함을 가르치기 위함입니다. 민족의 이동에는 협력이 필요합니다. 또 민족의 생존에는 서로 물고 뜯는 내부 싸움이 없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이 전쟁을 통해 외부에 무서운 적이 있음을 가르치면서 그 적을 대적하는데 동족은 싸움의 대상이 아니라 함께 힘을 모아야 할 대상임을 가르쳐주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광야 같은 세상에서 매일 르비딤을 지나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사도 바울은 말합니다.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요 통치자들과 권세들과 이 어둠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을 상대함이라.”(엡 6:12)
우리는 믿음으로 살면서 믿는 생각과 사상, 행동, 목표가 다른 사람들과 섞여 살아갑니다. 이들은 때로 우리가 거부할 수 없는 권력이나 재력을 갖고 있으며, 우리의 생존권을 쥐고 있을 수 있습니다. 이들과 함께 살아가면서 하나님의 사람으로 살아가는 것이 너무 어렵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어려워도 이 과정을 통해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이끄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믿읍시다. 그리고 날마다 전진하는 성도들이 됩시다.
홍광무 군포서부교회 목사
[오늘의 설교] 르비딤의 승리
입력 2015-01-20 02: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