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주먹으로… 또 인천 어린이집 교사가, 경찰 수사 착수

입력 2015-01-19 03:03 수정 2015-01-19 09:14

인천 어린이집 폭행 사건의 여파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인천의 다른 어린이집에서도 아동학대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인천 삼산경찰서는 이 어린이집 CCTV 영상 가운데 지난해 12월 16일부터 지난 14일까지 녹화된 영상을 분석한 결과 보육교사 C씨(25·여)가 원생 9∼10명을 주먹이나 손바닥으로 머리 등을 때리고 밀치는 장면을 확인했다고 18일 밝혔다.

C씨는 경찰에서 “아이들이 색칠·한글공부 등을 못해서 머리 등을 때렸다”고 진술했으며 CCTV에 포착된 행위를 모두 사실로 인정했다. 경찰은 피해 아동과 학부모들에 대한 보강 조사를 하고 CCTV도 더 자세히 분석해 혐의점을 정리한 뒤 C씨를 입건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피해 원생·학부모들 진술조사와 CCTV 분석이 진행되고 있다”며 “수사를 확대해 드러난 혐의에 대해서는 엄정히 처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천 연수구 어린이집 아동학대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보육교사 양모씨(33·여)를 주중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인천 연수경찰서 관계자는 “피해 아동에 대한 조사는 대부분 마쳤다”며 “보육교사 양씨 구속영장도 발부된 만큼 추가 범죄사실을 추려 이번 주 안에 검찰에 사건을 송치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구속영장에 포함된 다섯 가지 범죄사실 외에 친구와 다퉜다는 이유로 양씨가 어린이의 허벅지를 때렸다는 진술 등을 다른 아동들로부터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학대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아동들의 부모가 제출한 16건의 피해 진술서도 송치 전 수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 관련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