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연말 보건복지부에서 발표한 국가암등록 자료에 따르면 2012년에 암에 걸려 생존해 있는 국내 암환자 수가 이미 120만명이 넘었다. 이는 국내 암환자 수 100만명 시대의 도래가 2015년 정도일 것이라는 예측이 이미 3년이나 앞당겨질 만큼 암 환자 수가 크게 증가한 것을 보여준다. 그렇다면 어떠한 식습관이 암 예방을 위해 도움이 될 것인가? 이는 체중 관리, 운동 및 음식 등 3가지 부분으로 나누어 볼 수 있겠다.
첫 번째로 체중 관리 면에서 평생 동안 저체중이 아닌 가능한 이상적인 체중으로 마른 몸매를 유지하도록 한다. 따라서 과체중이 되지 않도록 하고, 만약 과체중인 경우라면 소량의 체중 감소를 시도하는 것 자체도 건강에 이득이 되고 건강을 위한 좋은 시작이 될 수 있다. 더불어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고칼로리의 음식이나 음료를 피하는 것이 건강한 체중을 유지하는 길이다.
두 번째로 육체 활동, 즉 운동에 관한 것이다. 어른의 경우는 1주일 동안 빠른 걷기 운동을 2시간 30분 정도, 혹은 땀이 날 정도의 운동을 1시간 내외에서 하되 이를 1주일 동안 분산하여 하는 것이 좋다. 아이들이나 청소년의 경우는 일주일에 최소한 3일 이상, 매일 한 시간 정도의 빠른 걷기나 땀이 날 정도의 운동을 권하고 있다. 더불어 앉아 있든지, 눕든지, TV를 보거나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행동은 가능한 한 제한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음식의 경우 야채 중심의 건강한 식단이 좋다. 즉 건강한 체중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양만큼의 음식과 음료를 골라 섭취한다. 가공육이나 붉은 육류는 가능한 한 섭취를 제한하고, 매일 야채나 과일을 섭취한다. 정제된 곡류보다는 통밀이나 현미 등 정제되지 않은 곡류 섭취가 몸에 더 좋다. 술을 마시는 사람인 경우, 남자의 하루 최대 허용량은 여성의 두 배인데, 여성의 경우 하루 허용량은 맥주의 경우 한 캔(360cc), 와인의 경우 5분의 1병(150cc), 소주는 3잔, 양주의 경우 1.5잔(45cc), (막걸리의 경우는 와인과 맥주 중간 정도의 양인 250cc 정도) 이상 마시지 말 것을 권하고 있다. 술은 종류에 관계없이 알코올 절대량의 섭취와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암 발생은 최근 사이언스 잡지에 발표된 연구와 같이 환경요인, 유전요인 및 줄기세포 유전자 돌연변이와 모두 연관이 있으므로 환경요인 중 생활습관만으로 100% 예방이 되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자신의 몸에 나타나는 변화를 잘 관찰하는 것이 암을 조기에 발견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 되겠다. 결국 다음의 7가지 신체 변화가 있는지 여부를 잘 살펴보는 것이 어찌 보면 좋은 식생활 습관보다 더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즉 배변이나 배뇨 습관의 변화, 잘 낫지 않는 상처, 비정상적인 출혈이나 분비물, 유방이나 고환 등 몸 어느 곳이든 새롭게 만져지는 혹, 소화불량이나 음식을 삼키기 어려운 경우, 몸의 반점이나 입안의 궤양 등의 크기, 색깔 및 모양변화가 보일 때, 그리고 계속되는 기침이나 목소리 변성 등이 있다면 즉시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는 것이 암을 조기에 발견하는 지름길이 되겠다.
황대용 건국대학교병원 교수
[건강 나침반] 매일 야채·과일 섭취하고 가공육·붉은 육류 피해야… 암예방 도움되는 식습관
입력 2015-01-19 0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