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스트레스, 과음과 흡연, 자극적인 음식물 섭취 등으로 서구에 비해 위암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에 따르면 짠 음식을 많이 섭취한 사람은 적게 섭취한 사람보다 위암 발병 위험이 4.5배 높고,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위암 발병 위험도가 3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위암 환자수는 2009년 12만6092명, 2010년 13만4958명, 2011년 13만7764명, 2012년 14만2318명, 2013년 14만7034명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2014년 상반기(1월부터 6월까지 심평원 심사결정 완료분) 기준 총 13만9963명 중 남성 9만4205명, 여성 4만5758명으로 남성이 2배 많았다.
2014년 기준 연령별 환자수를 보면 남성의 경우 60대가 가장 많은 3만1553명이었으며 이어 70대 2만5474명, 50대 2만5456명, 40대 9535명 순이었다. 20세 미만에서도 10명(10대 8명, 10세 미만 2명)의 위암환자가 있었다. 여성의 경우는 70대가 1만1928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60대 1만1678명, 50대 1만1478명 순이었다. 또 10대는 9명이 있었고 10세 미만은 없었다.
1인당 진료비는 60대를 기준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남성의 경우 60대는 117만5006원인데 반해 50대는 131만7470원, 70대는 122만496원으로 더 커졌다. 이는 여성에서도 마찬가지였는데 60대 1인 진료비는 102만1315원인데 50대는 119만3402원, 70대는 124만3119원으로 커졌다. 1인당 평균 진료비는 132만6942원이었으며, 가장 부담이 큰 연령은 남여 모두 10대 구간으로 남성의 경우 383만9875원(환자수 8명, 진료비 3071만9000원), 여성은 209만2111원(환자수 9명, 진료비 1882만9000원)으로 나타났다.
특이한 점은 환자수 2위보다 3위인 50대에서 더 많은 비용이 발생했다는 점이다. 남성의 경우 70대가 50대에 비해 환자수가 18명 더 많았으나 진료비는 50대(335억3753만원)가 24억4659만8000원 많았다. 여성에서도 마찬가지였는데 60대에 비해 환자수가 200명 적은 50대에서 진료비(136억9787만6000원)는 17억7095만1000원 더 많았다.
의료기관 종별로는 2014년 상반기 기준으로 병원급 1인 평균 진료비가 180만2883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이어 종합병원(122만4400원), 상급종합병원(117만641원) 순이었다. 반면 의원급은 1인 평균 12만1753원으로 간단한 관리를 받는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중 종합병원의 경우 2013년 이전과는 차이를 보였는데 1인 평균 진료비가 2012년 22만522원, 2013년 27만969원 수준에서 2014년 상반기에만 4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최근 발표된 보건복지부 2012년 암발생률 현황에 따르면 ‘위암’ 신규환자는 3만847명으로 전체 암에서 2번째로 많이 발생했다. 성별로는 남성에서는 첫 번째(2만839명), 여성에서는 4번째(1만8명)로 많이 발생한 암으로 나타났다. 반면, 5년 생존율(2008∼2012년)은 71.5%로 갑상선암, 전립선암, 유방암, 대장암에 이어 5번째로 높게 나타났다.
위암을 예방하기 위한 1차적인 방법은 암 유발 소지를 최대한 줄이는 것인데 짜고 자극성이 강하거나 불에 탄 음식 등은 어릴 때부터 피하고,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포함한 균형 잡힌 식사를 하는 것이 좋다. 2차 예방은 질병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으로 위암의 경우 초기에 발견하면 완치 가능성이 높다.
조민규 기자 kioo@kukimedia.co.kr
[암과의 동행] 위암, 남성이 여성보다 2배 많아… 50대 환자수 3위 불구 평균진료비 최다
입력 2015-01-19 0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