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그리스도교 신앙과 직제협의회(한국신앙직제)’는 18일부터 25일까지 ‘그리스도인 일치 기도주간’에 맞춰 주제와 기도 방법 등을 소개했다. 그리스도인 일치 기도주간은 1908년 폴 왓슨 신부의 제안으로 세계교회가 매년 1월 18∼25일에 지키고 있다. 한국에서는 86년부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산하 교단과 한국정교회, 한국천주교가 동참하고 있다.
이번 기도주간의 주제는 ‘사마리아 여자 한 사람이 물을 길으러 왔으매 예수께서 물을 좀 달라 하시니’라는 요한복음 4장 7절 말씀이다. 한국신앙직제는 “예수님과 사마리아 여인의 만남은 우리에게 다른 물을 맛보고 우리의 물도 다른 이들에게 조금 권해 보라고 말씀하시는 것”이라며 “다른 이에게 있는 풍요로움과 가치를 깨닫고 하나님께 일치의 은사를 구하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한국신앙직제는 8일 동안 묵상할 말씀과 기도 방법도 제시했다. 말씀과 기도는 예수님과 사마리아 여인의 만남에 집중돼 있다. 예수님이 사마리아를 왜 건너가셨는지, 우물가에서 어떤 만남이 있었는지 등을 깊이 성찰하고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주는지 돌아보자는 취지다. 첫째 날의 묵상 질문은 ‘사마리아를 가로질러 가야 한다는 말씀이 나와 신앙 공동체에 어떤 의미인지’ ‘내가 속한 교회는 다른 교회들과 만나고자 어떠한 노력을 했는지’다. 자료는 교황청 그리스도인일치촉진평의회와 세계교회협의회(WCC) 신앙직제협의회의 요청에 따라 브라질교회협의회가 준비한 것으로 한국신앙직제가 번역했다.
한국신앙직제는 담화문에서 “예수님과 사마리아 여인의 만남은 하나됨에 대한 교훈과 생명을 향한 가르침을 담고 있다”며 “민족과 공동체와 종교와 문화의 다름을 넘어서 하늘로부터 주어진 일치의 은사를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사마리아 여인이 나그네에게 마실 물을 대접한 것도 본받아야 한다”며 “그것은 세상과 하나가 되고 세상을 살리는 생명의 길이며, 고통을 당하는 온 땅의 생명을 위한 성령의 탄식에 함께 참여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진삼열 기자 samuel@kmib.co.kr
그리스도 일치 기도주간 이렇게… 한국신앙직제, 1월 25일까지 묵상할 말씀과 기도 방법 제시
입력 2015-01-19 02: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