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로도 개선되지 않는 시력 이상을 개인 맞춤 특수 콘택트렌즈 처방으로 교정해주는 의사가 있다. 서울 강남구 삼성로 YK안과 박영기(사진) 원장이 그 주인공이다.
박 원장은 안경을 착용하거나 수술을 해도 시력을 바로 잡지 못하거나, 일반 콘택트렌즈 착용 시 부작용이 많이 생기는 사람들에게는 거의 복음과 같은 존재다. 원추각막을 비롯해 라식, 라섹 수술 후 발생한 각막확장증, 각막이식 수술 후 불규칙 난시 등으로 앞을 제대로 보지 못하는 이들에게 특수 콘택트렌즈를 맞춰 줌으로써 새 세상을 안겨주고 있어서다.
박 원장이 그동안 처방해온 특수 콘택트렌즈는 자신이 개발한 YK렌즈를 비롯해 공막렌즈, 드림렌즈 등 다양하다.
이중 YK렌즈는 한국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일반렌즈 및 원추각막용 렌즈로 시판을 승인했다. 1998년부터 지금까지 누적 처방 건수가 무려 3000여건에 이른다. 얼핏 머릿수로 계산해도 최소 2000명이 넘는다.
YK렌즈 착용 전 시력이 대부분 0.1정도 수준이던 이들은 YK렌즈 착용 후 평균 0.8 수준으로 교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렌즈를 끼고 있는 동안 특별한 부작용이나 합병증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 연구결과는 안(眼)생리광학 전문 국제 학술지 ‘옵쌀믹 앤드 피지올로지컬 옵틱스’(Ophthalmic & physiological optics)에 게재됐다.
2013년 말 국내에 첫선을 보인 공막렌즈는 각막 곡면이 너무 불규칙해 렌즈가 잘 붙지 않거나 시력 교정이 가능한 유일한 수단인 하드렌즈에 적응을 못해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처방하는 것으로 렌즈가 눈의 흰자위까지 덮어 이물감이 없는 게 특징이다. 아주 심한 원추각막, 각막이식 후, 라식 수술 후 시력이 좋지 않을 때 어떤 렌즈로도 교정이 안 되는 경우에 특히 유용하다.
한편 박 원장은 고도근시에서도 드림렌즈를 이용하여 근시 진행을 억제 시키는 방법과 각막 난시가 심한 경우 라식수술 후 다시 발생한 근시 등을 드림렌즈로 교정하는 치료도 활발하게 시술 중이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수술로도 못잡는 시력 특수렌즈로 밝힌다
입력 2015-01-20 0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