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불편 해소 고민하다… 간호사들이 배액주머니 개발

입력 2015-01-20 02:21

의료 현장에서 환자들을 간호하다 얻은 아이디어를 산업화한 간호사들이 있어 화제다. 서울아산병원은 간호부 조정원, 김이영(사진 왼쪽부터) 간호사팀이 복부 수술 후나 위장장애 환자들의 위액이나 가스를 제거하는데 필요한 배액주머니를 개발해 국내 한 제약회사를 통해 산업화까지 하게 됐다고 19일 밝혔다.

배액주머니는 각종 수술이나 치료 후 또는 질병으로 인해 몸 안에 고인 액체를 체외로 배출시켜야 할 때 필요하다. 배액관을 통해 몸 밖으로 나온 배액물을 담는 도구 역할을 한다.

보통 복부 수술이나 위장장애 환자들에게 코를 통해 식도를 거쳐 위 속으로 넣는 관(콧줄)을 넣고 이 관에 배액주머니를 연결하는 방식으로 사용된다.

김 간호사팀이 개발한 새 배액주머니는 배액물의 역류 및 악취 방지를 위해 저장부를 분리하는 방식을 택했다. 또 내부에 에어펌프와 탄성체를 추가해 배액이 효율적으로 이뤄지도록 했다. 특수 제작된 연결부위를 통해 위세척 기능과 배액물을 채취해 검사해 볼 수 있는 기능도 갖췄다.

김 간호사팀의 새 배액주머니는 한국벡스팜제약㈜이 의료용 저압 흡인기 제품으로 산업화하기로 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