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둔 한국 동계종목의 선전이 눈부시다. 이광기(22·단국대·사진)가 한국 스노보드 선수로는 최초로 세계선수권대회 결선 무대를 밟았고, 원윤종(30)·서영우(25·이상 경기연맹)는 봅슬레이에서 유럽대회 첫 톱10에 진입했다.
이광기는 18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크라이쉬베르크에서 열린 2015 국제스키연맹(FIS)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65.75점을 따내 8위로 대회를 마쳤다. 그는 41명이 출전한 예선에서 78.50점을 획득, 1조 5위에 올라 최종 10명이 나서는 결선에 진출했다. 한국 스노보드 선수가 세계선수권대회 결선에 진출한 것은 이광기가 처음이다.
이광기는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서 처음으로 올림픽 무대를 밟았으나 예선에서 고배를 마신 바 있다. 그러나 지난달 미국 레볼루션 투어 대회에서 준우승하는 등 국제무대에서 꾸준히 경험을 쌓으며 실력을 끌어올렸다.
원윤종이 파일럿을 맡고 서영우가 브레이크맨으로 나선 봅슬레이 남자 2인승 대표팀도 이날 독일 쾨니히제에서 열린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FIBT) 월드컵 4차 대회에서 1·2차 레이스 합계 1분42초86의 기록으로 25개 출전팀 가운데 8위에 올랐다. 이는 한국 봅슬레이가 유럽 트랙에서 거둔 최고 성적이다. 앞서 원윤종·서영우는 지난 달 미국 레이크플래시드 월드컵 1차 대회 8위, 캐나다 캘거리 2차 대회 5위에 오르며 연달아 역대 최고 성적을 갈아치운 바 있다. 이같은 급성장을 발판으로 이들은 봅슬레이 남자 2인승 부분에서 세계랭킹 8위까지 올라섰다.
이로써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역대 최고 성적인 종합 4위를 목표로 ‘평창 프로젝트’를 가동중인 한국 동계스포츠는 지난달 월드컵 2차 대회에서 3위에 입상한 스켈레톤의 윤성빈(21·한체대)과 더불어 유망주들의 급성장에 기대를 걸게 됐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
남자 하프파이프 결선… 봅슬레이 2인승 유럽대회 첫 톱10
입력 2015-01-19 03:01